[동문탐방-1] 상명대학교 이행우 교수님을 만나다.

인제대 실내건축학과에서는 각계각층에서 활동 중인 선배님들을 찾아 조언을 듣는 동문탐방 시리즈를 기획하였습니다.

학기당 1~2회씩 디자인전문회사, 기업체 디자인실, 교육연구계, 공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중이신 선배님들을 인터뷰할 예정입니다. 혹시 알고싶은 분야가 있으면 학생회나 학과사무실을 통해 건의해 주시면 그 분야에 종사중인 선배님을 찾아 인터뷰를 실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인터뷰는 교육연구계로, 이번에 만나본 선배님은 이행우 교수님입니다. 이행우 교수님은 2004년에 본교 실내건축학과를 졸업하고 ROTC로 임관하여 중위로 전역한 후 다시 본교로 돌아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서울로 올라가 국민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교수를 거쳐 현재는 상명대학교 디자인학부 스페이스디자인전공(실내디자인전공)에서 전임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본교 후배들에게 인사 말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04년도에 인제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를 졸업한 이행우입니다. 저는 현재 상명대학교 스페이스디자인전공 학과장으로서 교육과 다수의 연구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인사말씀이 몹시 간결하시네요. 교수님은 졸업 후 줄곧 실내건축의 연구분야에서 활동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구자의 길을 선택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여러 가지의 계기가 있으나, 무엇보다 학과의 교수님들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인제대학교 실내건축학과의 교수님들은 디자인관련 실무능력도 탁월하시지만 연구능력 또한 여타 대학에 비하여 월등하게 높습니다. 운이 좋아 교수님들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조금씩 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연구실적이 매우 많은 박사님으로 학계에 소문이 자자합니다. 주로 어떠한 전문분야를 연구하시는지요?

가끔씩 모교를 방문하면 김석태 교수님께서 저에게 많은 미션을 주셨습니다. 그 중하나가 확장성 있는 사람이 되어야 현 시대에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영향으로 저는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며 학문의 융합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현재 인문과 이공 분야의 폭넓은 과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문분야는 박물관 증축에 의한 관람자의 관람패턴 및 공간인지 변화에 대한 분석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공분야는 디자인을 전공으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건물외피의 에너지 저감을 위한 요소기술개발과 그에 따른 사용성 평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배님은 상명대에서는 어떤 업무를 담당하시고 계신지요?

제가 여기서 담당하고 있는 수업은 4학년 졸업설계를 비롯하여 VR/AR, 조명, 환경 및 법규에 관한 수업입니다. 현재 제가 수행하고 있는 연구 프로젝트는 박물관 증축 및 탄소중립을 구현하기 위한 건물외피 모듈 개발에 관한 내용입니다.

 

직업인으로서 교수의 보람과 애로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교수라는 직업의 보람은 지도한 학생들의 발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보람의 맛은 저를 항상 학생들과 함께 있게 하고 그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것 그 이상을 주고 싶어합니다. 이런 이유로 학생들은 제 연구실이 늘 불을 밝히고 있다고 등대라고들 한답니다. 진정 내가 학생들의 등대가 된다면 그게 보람 중의 보람이지요. 제 주변 분들께서 건강 돌봐가며 하라는 충고를 듣는 게 애로사항이라고나 할까요 ^^

 

상명대 실내디자인학과는 어떠한 분야에 특성화되어 있는지요? 그리고 인제대 실내건축학과와 관련이 있는 부분이 있나요?

제가 현재 몸담고 있는 상명대학교 스페이스디자인전공(구 실내디자인전공)은 국내최초 실내디자인 고등교육을 시작하여 올해 32회를 맞이한 역사와 전통이 깊은 학과입니다. 상명대학교 스페이스디자인전공은 특정 분야로 국한되기보다 디자인이라는 범주 아래 전공 교수님들이 보유한 특화분야가 잘 융합되어 교육시스템이 구현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부분은 인제대학교와 유사하다고 생각됩니다.

 

교수님의 인제대 학창시절은 어땠나요? 기억에 남는 일들이 있으면 몇 가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학창시절 저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성실한 사람이었고 책임감은 무척 강했다고 생각합니다. ^^ 그래서 남들보다 학교에서 오랜 시간 작업한 기억이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제가 4학년때 과방이 지하에 있었고, 오랜 시간을 건물 안에서 먹고 자고를 다 해결하다보니 시간에 대한 감각이 없어졌습니다. 한 날은 자고 일어나 보니 2시였습니다. 배가 고파 과방의 형님에게 전화를 걸어 “형, 같이 밥 먹어요”라고 했더니 막 화를 내는 것입니다. 알고 보니 2시가 새벽 2시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기억 한 번씩 다 있죠?

 

연구자로서 또는 교육자로서 앞으로의 포부를 듣고 싶습니다.

연구자 및 교육자로 포부라면 지금처럼 과제와 프로젝트를 수주하여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의 발전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연구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인제대 실내건축학과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국내 다수의 대학을 경험해 왔습니다만, 인제대만큼 교육 인프라가 훌륭한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가끔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첨단의 장비와 인프라가 구축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는데 너무나도 부럽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한, 작은 것이겠지만 여러분에게 제공하는 과방은 정말 좋은 소중한 장소입니다. 여타의 많은 대학에서는 과방이라는 곳이 없어 수업을 마치면 갈 곳이 없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여러분 과방에서 좋은 추억도 만드시고, 서로 격려하며 공부하여 인테리어 분야를 이끄는 디자이너가 되시길 바랍니다.

 

바쁘신 와중에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또 많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연구자나 교육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기사 나가고 추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그때 한번 또 찾아 뵙고 싶습니다.

본가가 김해라고 들었습니다. 풍성한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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